<8뉴스>
<앵커>
올해는 날씨가 나빠 쌀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20% 이상 줄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쌀 값은 되레 폭락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쌀가마 야적시위가 벌어졌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가 시위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대한 나락 포대를 실은 화물차들이 줄을 지었습니다.
광장 한켠에는 올 한해 농민들이 피땀을 흘려가며 수확한 나락 포대가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쌀값 21만 원, 보장하라! 보장하라!]
해를 거듭할수록 한숨만 깊어질 뿐 손에 쥐는 것이 없자 농민들은 또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상기온 등으로 올해 생산량이 20% 이상 감소했는데도 쌀값은 오히려 20년 전 수준으로 폭락했다며 울분을 토합니다.
[조상규/전북 익산시 농민회장 : 중앙 정부에서 농업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특히, 배추값 파동 때는 정부가 중국산 수입을 확대하는 등 대책마련에 적극 나섰지만 정작 쌀값 하락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북지역의 나락시위는 익산과 정읍, 고창 등 곳곳에서 진행됐습니다.
전남 나주와 경남 김해, 그리고 충남 예산 등 전국 각지에서도 성난 농심이 하루종일 들끓었습니다.
[이대열/충남 예산군 농민회장 : 생산비는 또 급등을 해서 농약 값이랄지 농자재 값이 천정부지로 현실적으로 오르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농민들은 지역별로 야적시위를 점차 확대하는 한편 다음달 8일 서울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JTV) 정원익 기자
(영상취재 : 소재균(JTV), 강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