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밤 풍경 보러갈까? 600년만에 야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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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혹시 경복궁의 밤 풍경 본 적 있으신지요? 1395년 세워진 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밤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허용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9일)부터 나흘 동안 문을 엽니다. 현장에 중계차가 나가있습니다.

유재규 기자! (네, 경복궁입니다.) 유 기자 바로 뒤가 근정전 같은데요. 조명이 비치니까 더 아름답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선시대 왕과 대신들이 조회를 했던 근정전에 이렇게 조명이 들어오니까 한층 은은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600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경복궁의 밤이 공개되는 것인데요.

전각을 비추고 있는 조명들이 화려한 단청색들과 어우러져서 고궁의 밤을 밝히고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서 깊어가는 고궁의 밤을 사진에 담고, 또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가 좋은 곳은 경복궁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경회루입니다.

[이은주/서울 평창동 : 무언가 신비스럽습니다. 우리가 와서 볼 수 없던 곳이니까.]

수백년 전 왕이 걸었을 길에는 등이 밝혀졌고, 조선시대 궁궐의 밤을 지켰던 모습 그대로 수문장은 문을 지킵니다. 

야간 개방은 G20 정상회의에 맞춰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 그리고 동방의 빛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부터 12일까지 나흘 동안 광화문과 근정전, 경회루까지 경복궁의 주요 공간이 밤 10시까지 특별 개방됩니다.

같은 기간에 덕수궁도 밤 10시까지 야간 개방되는데요.

저녁 7시부터 1시간 동안 중요 무형문화재들의 특별 공연도 펼쳐집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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