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번쩍이더니 눈이.." 당뇨병, 방심했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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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나라의 당뇨 환자는 무려 500만 명에 이르지만 당뇨가 눈에도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혈당 관리에만 치중하다 시력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박병준 씨는 눈에 병이 나고서야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박병준/당뇨병성 망막증 환자 : 길을 가다가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것처럼 번쩍해서 없어지지 않고 그 상태로 계속 되면서 눈이 안 보여서…]

박 씨의 병은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를 오랜동안 방치할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합병증입니다.

박 씨의 눈 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정상보다 뿌옇게 보이고, 자라난 혈관이 터져서 피가 고여 있습니다.

백내장과 당뇨망막증이 동시에 온 겁니다.

당뇨가 있을 땐 녹내장과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고 실명 할 확률은 25배나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당뇨병성 망막증 환자는 5년 새 34%나 증가했습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초기에는 혈당 조절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곽형우/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 출혈이나 망막에 부종이 생긴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나, 항체주사요법으로 어느 정도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꼭 받아야합니다.

[김영욱/당뇨병 환자 : (당뇨병 때문에 안과 진료받으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왜 안받으셨어요?) 심하지 않으니까요.]

혈당이 높다고 해서 당장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교정하지 않으면 10년 후에는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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