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으면서 휴대전화 받고 '여기 평양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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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이 이번에 노동당 창건 기념행사를 취재해달라며 초청한 서방 외신이 평양시내를 취재해 방송했습니다. 햄버거를 먹고 휴대전화 쓰는 평양시민들,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장식된 공원에서 놀이시설을 즐기는 평양시민들의 표정이 환합니다.

[CNN 기자 : 놀라지 마십시오. 지금 보시는 곳은 사회주의국가인 북한입니다.]

CNN이 찾은 놀이공원은 지난해 6월 개장한 개선청년공원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놀이공원에서 가장 붐비는 곳은 햄버거를 파는 패스트 푸드점입니다.

북한식 표현으로 다진 소고기와 빵으로 불리는 햄버거 가게는 24시간 문을 여는데도 전날 예약해야 겨우 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성황입니다.

[(좋아요?)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좋습니다.]

이 가게의 실소유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시내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달라진 풍경이라고 CNN은 소개했습니다.

[(여기오는 것을 좋아하나요?) 네,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3대째 권력 세습과 평양의 이런 작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평양 거리는 선동적인 구호와 포스터로 가득 차 있는 등 북한은 여전히 외부와 단절된 채 시간이 멈춰버린 곳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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