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거의 무의자로 자동차 보험료를 나눠 낼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최고 수준의 이자가 붙어 나왔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일부 보험사와 카드사의 얄팍한 장삿속에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만도 씨는 지난 8월 자동차 보험료를 거의 무이자로 10개월까지 나눠낼 수 있다는 상담원 말에 한 다이렉트 보험사에 가입했습니다.
[보험사 상담원 : 첫 달만 수수료가 나가고, 둘째 달부터는 수수료가 안 나가시는 거에요. 이자가 그렇게 많이는 안나와요.]
하지만, 가입후 한 달 뒤 첫 달 고지서를 받아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전체 보험료 57만 원에 첫달 이자로 물린 금액이 1만 3446원, 할부 최고 이자률인 연 20% 이상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두 달간 김씨가 낸 이자는 모두 2만 2천원, 이자가 거의 없다는 말에 굳이 할부 납부를 선택해 내지 않아도 될 돈을 낸 셈입니다.
[김만도/자동차 보험 가입자 : 이자에 대한 언급은 전혀없이 굉장히 좋은 조건으로 단지 2개월만 이자를 내면 나머지는 전부 무이자다. 무이자 기간을 강조했죠.]
하지만 보험사와 카드사는 고객 탓만 합니다.
[박병규/악사(AXA) 다이렉트 팀장 : 그런 식으로 물어오시는 고객이 있다면 그렇게 답변을 해드리겠죠.]
[오상화/삼성카드 가맹점 관리팀 과장 : 안내를 정확히 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점은 크게 될 수 없다고 봅니다.]
무늬만 무이자 할부를 마치 큰 혜택인 것처럼 포장한 보험사와 카드사의 상술에 고객들은 분통이 터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