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낙지머리 먹지 않는게 좋다" 논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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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장에는 살아있는 낙지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낙지머리의 안전성에 대한 서울시와 식약청의 상반된 검사 결과가 나온 바 있는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먹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해 또 한 번의 논란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낙지 주산지가 지역구인 이윤석 의원이 오늘(11일) 새벽 긴급 공수한 산낙지 10마리를 들고 국감장에 등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낙지머리의 유해성을 전문기관과 상의없이 성급하게 발표해 어민들만 피해를 입었다며 오 시장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윤석/민주당 의원 : 오세훈 성과주의가 던진 돌에 불쌍한 낙지 어민, 판매 상인이 다 죽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어민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낙지머리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기존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앞으로도 시민들께 되도록이면 먹물 부분은 드시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게 서울시의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의원들이 지적이 이어졌고,

[백원우/민주당 의원 : 이명박 대통령이 지휘하는 식약청의 말을 믿어야 될지, 오세훈 시장이 지휘하는 보건환경연구원의 말을 믿어야 될지 혼돈스럽습니다.]

오 시장은 식약청과 협의해 과학적인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의 물난리를 놓고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최규식/민주당 의원  : 광화문 광장 침수 가능성에 대해 점검, 조사해봤을 리가 없을 테지요.]

[오세훈/서울시장 : 의원님 그거는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화강판석 깐 부분은 그 이전에는 아스팔트 였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오 시장이 시민을 무시하고 성과주의에 급급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질타했지만, 오 시장은 기준과 원칙을 갖고 일한다며, 국감 내내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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