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대기업 세무조사 중 조사반 전원교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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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한 대기업 세무조사를 나갔던 국세청 조사반이 조사를 시작한지 닷새만에 전원 교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라고 국세청이 밝혔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5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 1과 직원 4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이 삼성생명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에 들어간지 닷새째 되는 날, 국세청 감찰과에서 이들 4명을 소환해 조사한 뒤 조사반원 모두를 전격 교체했습니다.

국세청은 20일 뒤 해당 반장을 지방 세무서로 전출 하는 등 인사조치까지 취했습니다.

[이종걸/민주당 의원 (서울·중부지방국세청 국정감사, 오늘(8일)) : 세무조사 중에 조사 1개 반이 모두 날아가는 일이 발생한 거예요. 한 반이 송두리째 날아가는 일이 흔한 겁니까?]

[조홍희/서울지방국세청장 : 그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국세청은 조사반 직원 3명이 삼성생명이 아닌 다른 기업체로부터 식사와 노래방 등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적발돼 취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조사반 전원을 교체한 진짜 배경이 무엇이냐를 놓고 여전히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국세청 직원들의 금품수수는 매년 30여 건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에만 벌써 24건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5급 이상 고위직 세무 공무원들의 금품수수 행위가 크게 늘고 있어서, 기강해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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