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에는 기성 종교에서 볼 수 없었던 문화가 눈에 띈다. 지난 1995년 8월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36만 쌍 규모의 합동 결혼식이 대표적 사례다.
인종도 국적도 제각각인데다, 당시 결혼한 부부들의 대부분은 문선명 총재가 직접 사진을 보고 맺어줘 논란도 일었다.
결혼을 해도 초창기에는 최소 40일 이상 부부생활을 할 수 없는 문화 등도 이러한 부정적 시각이 형성된 이유 중 하나다.
일본 사회에서는 이러한 통일교에 대한 종교적 반감이 형성됐고, 이에 따른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납치·감금'이다.
통일교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취재를 시작했다는 일본 저널리스트 요네모토는 "'보호·설득'이라는 이름으로 통일교 신자들의 감금이 당연시 되는 경우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키요미 씨 납치·감금의 경우도 통일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탓에 가족부터 나서 감금했다는 것이다.
키요미 씨와 함께 납치 감금된 장소의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봤다. 70일간 감금돼 있었다던 그 장소는 현재 가정집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키요미 씨는 그 장소에서 "당시 방에는 체인 등으로 2중 3중 잠금장치가 돼 있었고, 가족 뿐만 아니라 개신교 목사도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목사가 정신병원에 가야 한다며 협박도 하고 겁도 심어줘 신경과에 두 번 다녀왔었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개종 작업에 대한 대가도 오갔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개종 세력이 개입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SBS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