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팀장에게 듣는다-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
원화 강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최근 외국인 순매수 확대의 주요한 배경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원화강세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주식 또는 채권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게 되고 부수적으로 환차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유동성 확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 심리가 작용하고 있으며 위안화에 대한 절상압력이 커지고 있어 원화 역시 동반 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달 개최될 G20 정상회담까지는 국내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을 강하게 할 수 없다는 심리는 단기적으로 원화강세를 유발하고 있는 주요 변수이다.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11월초까지는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원화절상속도 빠르지만 않다면 달러약세가 바람직
원화강세는 미국 수출기업에게는 좋지만 한국 수출기업에게는 불리하다. 하지만 현재는 달러약세기조가 바람직하다. 미국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는 환율이 좋다고 수출이 증가하지 않는다. 글로벌 수요가 중요하다. 시장에서는 4분기가 되면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찍고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경기모멘텀에는 미국 경기회복이 중요하며 이 기반을 달러약세가 마련해 줄 것이다.
그러나 원화가치 절상 폭이나 속도가 지나치게 큰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는 국내 수출업체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환차익을 겨냥하여 유입된 일부 외국계 자금의 환수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및 금융시장 교란 요인이 될 수 있다.
○ 10월 국내증시 투자 전략
최근 원화강세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에 단기적으로는 환율전쟁을 피한 원화강세 수혜주를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어닝시즌과 맞물려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며 원화강세 수혜주인 종목들은 유통, 정유, 항공, 음식료 중에서 추려 볼 수 있다. 롯데쇼핑, SK에너지, 대한항공, GS, CJ제일제당, 호텔신라가 있다.
3분기 코스피 대비 루저업종 중 실적 좋아지는 업종에도 관심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IT주에 관심이 필요하다. IT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는데다 연말에는 제품 수출단가와 주가의 미니랠리라는 계절성 효과의 재연이 기대된다. 10월 조정 시 분할 매수 관점의 시장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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