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 든 일본 정부 '굴욕 외교' 후폭풍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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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영토 분쟁을 계기로 중국이 국가적인 자존심을 한껏 높였다면, 그 반대로 일본은 '굴욕외교'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도쿄, 김현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치권과 언론은 중국 어선 선장의 석방이 중국의 외교 공세에 밀린, 역사에 남을 만한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니가키/자민당 총재 : 일본은 압력에 나약한 존재입니다. 정말 한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선장 석방은 검찰의 사법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던 주장은 석방 결정이 내려지기 직전 야나기다 법무상이 두 차례나 총리 관저를 방문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았습니다.

이젠 모든 책임을 검찰에 떠넘긴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시하라/자민당 간사장 : 나하지검 검사를 보면 불쌍한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선장 석방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며 군사지역에서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한 일본인 4명을 사법 처리하겠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센카쿠 해역에는 군함까지 배치해서 중국어선 보호를 위한 순찰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전방위적인 중국의 이런 공세 당황한 일본은 뒤늦게 중국 어선과 부딪힌 일본 순시선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지만 옹색한 반격이란 지적입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에서 일어난 어선 충돌 사건을 국내법을 적용해 사법 처리함으로써 자국의 실효지배를 확인하려 했지만 오히려 경제와 외교력으로 무장한 중국의 역공을 받고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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