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장기요양 노인들 "명절도 외롭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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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가족이 없고 몸이 아파 쓸쓸한 명절을 보내야 하는 노인들에게도 좋은 제도입니다.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남다른 보살핌도 받을수 있습니다.

<기자>

말기 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이상임 할머니입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상임(75) : 내가 투병을 한지 1년 9개월 이예요. 다 포기하려고 하는데, 마침 이강순씨가 나타나고.]

일주일에 3번씩 할머니를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습니다.

1년째 할머니를 보살피고 있는 요양보호사 이강순 씨인데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아프신 데는 어떠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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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항암치료비 마련을 위해 구청과 동사무소를 뛰어다니는 가족같은 존재입니다.

오늘은 명절에도 외롭게 지낼 할머니를 위해 조촐한 추석상을 차렸는데요.

윤기가 흐르는 햅쌀밥과 구수한 토란탕, 각종나물에 송편까지 암투병으로 입맛 없는 할머니를 위해 한껏 솜씨를 발휘했습니다.

[이강순/요양보호사 : 건강하셔서 오래 오래 사시면서 무엇이든지 요구하시면 항상 열심히 노력해서 해드려야 되겠죠.]

서울 역삼동의 한 노인요양기관.

유치원 꼬마들과 함께 어른신들의 송편빚기가 한창입니다.

고사리손으로 조물조물 반죽을 빚어보지만 금새 속이 터지고 울퉁불퉁 모양이 제각각인데요.

서툰 솜씨에도 어르신들은 그저 함박웃음만 지어보입니다.

[한정희(75) : 명절 기분 나고 우리 손자같이 너무너무 귀엽고 이쁘고.]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39만명.

인구 10명당 1명이 노인인 셈입니다.

10년 사이에 49%나 증가한 수치인데요.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환자가 늘어나면서 치료비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해 시설에 입 소하거나 보호사 서비스를 받게 될 경우 최고 20%비용만 부담하면 되는데요. 

[김대우/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운영실 :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매년 노인요양기관을 평가해 상위 10%기관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양보호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8월부터 자격시험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요양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인들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수 있고 가족들에겐 간병부담을 덜어줄수 있어 서비스 신청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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