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도 지쳤다'…폭염·폭우에 우유 생산량 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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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런가하면 축산 농가에서는 우유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계속된 폭염과 비에 젖소들이 지친 것인데 일부 지역에선 가정용 우유 배달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을 정도입니다.

KBC 임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가정집, 배달되던 우유 대신 배달이 일시 중단됐다는 양해의 공문이 붙었습니다.

최근 젖소 우유 생산량 급감으로 우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보급소에서 가정용 우유를 배달하지 못했습니다.

수퍼마켓 등 소매점에 나가는 시판용 우유도 물량이 달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각 우유 대리점별로 사나흘전부터 평소보다 2-30%정도 공급량이 줄었습니다.

[시판용 우유 대리점 : 2-30% 정도 줄어든 것 같아요. (본사에서)원유가 없으니까 그렇게 알고 거래를 줄이겠다고…]

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더위 스트레스로 인한 식욕 부진으로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20% 가량 줄었습니다.

잦은 비로 인한 높은 습도도 한 원인이 됐습니다.

지난 5월 광주전남에서는 하루 평균 358톤의 원유가 수집됐지만 지금은 약 13%가 줄어 313톤까지 떨어졌습니다.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수입은 줄었지만 냉방비 등 관리 비용은 증가하면서 축산 농가는 이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성민/전남 나주 젖소 농가 : 여름이면 주는데 올해는 더 심하게 줄었죠. 더우면서 비가 많이오면 습도가 높으니까 더 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업계는 당분간 젖소 산유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과 농가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효(KBC))

(KBC)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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