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술 마시면? "자녀 넘어 3대까지 AD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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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임신 중에 술을 마시면 태어난 자녀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즉 ADHD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죠. 그런데  자녀를 넘어 손자·손녀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임신 중의 음주가 다음 세대에 ADHD를 유발할 가능성을 쥐를 통해 실험한 결과입니다.
임신 중 술을 마신 어미쥐에서 태어난 쥐들은 집중력이 25% 떨어졌고, 충동성은 두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이런 성향은 술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손자, 손녀 쥐에게까지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임신 중의 음주가 자녀에게는 물론 술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던 손자 손녀에게도 ADHD를 유발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 입니다.

[신찬영/건국의대 약리학과 교수 : 신경계의 세포 수가 변동이 있을 수 있고요. 아니면 신경계의 특정한 신경 세포의 종류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와 중기에 마신 과도한 음주가 문제입니다.

[손수정/식품의약품안정평가원 특수독성과 과장 : 이 실험은 임신 초기부터 중기 단계에 사람으로 따졌을 때 소주 한 병 내지 두 병 정도의 분량을.]

임신 초기에는 임신한 걸 미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가임 여성들은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숙미/한나라당 의원 : 직장에서 여성들이 회식이 있어도 빠지기가 어렵고, 또 회식에 가서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분위기가 많기 때문에.]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아동 부모의 25%는 알콜 남용자라는, 사람에 대한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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