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으로 끼니 떼워"…청소년 97% '칼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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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청소년들의 칼슘 부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우유급식을 하는 초등학교 시절이 지나면, 권장량의 절반 정도밖에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한창 자랄 나이에 걱정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초등학교 6학년 김태희 양.

1주일에 두어 번씩 간식으로 라면을 먹습니다.

[김태희/서울 현저동 : 밥도 많이 먹는데요. 공부할 때 배고파서 간식으로 라면을 많이 먹었어요. 맛있어서 먹는 것 같아요.]

식약청 조사결과 12살까지 어린이들이 열량을 섭취하는 음식은 쌀밥과 잡곡밥, 우유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13살부터 19살까지 청소년들의 경우 우유 대신 라면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까지는 매일 우유급식이 나오고, 부모님들이 억지로라도 우유를 먹이지만, 커가면서 학원 등 바깥 활동이 많아지고, 라면 섭취량도 따라서 늘어나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평균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특히 13살 이상 청소년들의 무려 97%가 칼슘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혜경/식약청 영양정책과장 : 우유와 유제품에 함유된 칼슘은 다른 식품에 비해서 소화 흡수가 쉬운 형태로 들어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칼슘 섭취에 좋은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나트륨의 경우는 권장량의 두 배 반이나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식약청은 청소년들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영양 불균형에 빠지기 쉽다며, 이번 자료를 토대로 식단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이승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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