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에서 아동복 가게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B 상가의 1~2층 일부 점포.
패션의 메카인 동대문에 새로이 자리잡은 G 패션몰 내 점포.
중구 주교동에 위치한 방산종합시장안의 16㎡의 점포.
광장구 자양동에 위치한 재래시장 내 55㎡의 상가.
모두 지난 달 경매에 나와 유찰된 물건들입니다.
복합상가부터 동네 재래시장 소규모 점포에 이르기까지 빚을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오는 상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매 매물로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무엇보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패션몰 상인 : (요즘 장사는 잘되세요?) 최근에 인터넷 쇼핑몰이다, 백화점 할인이다 해
서 쇼핑몰 자체가 다 힘들어요.]
더불어 인터넷 쇼핑이 늘어난 것도 재래시장의 침체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선종필/상가부동산 전문가 : 전통적인 광역상권이었던 동대문이나 남대문의 상권들은 과거와 같이 영화를 누리지 못하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재래시장의 경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선뜻 응찰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어 보통 2-3회 이상 유찰 끝에 감정가의 60% 이하에서 낙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낙찰률이 낮은 것은 상가 점포의 전,월세 계약내용이 명확하지 않고 권리관계가 복잡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박현미/경매전문업체 팀장 : 임차인들이 어느 한 면적이나 한 부분에 속해있다는 게 정확하게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명도에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일반분들의 투자가 굉장히 어렵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또, 대부분 오래된 재래시장의 경우 재개발, 재건축을 앞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경우, 점포를 직접 운영하거나 임대를 놓더라도 원하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고, 오랫동안 투자 자금이 묶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