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농사 다 망칠라"…농작물 관리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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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태풍의 상륙을 앞두고 농민들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수확기를 앞둔 과일과 농작물이 혹시라도 큰 피해를 입지나 않을까, 오늘(1일) 하루를 바쁘게 보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 명절 때 쓸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사과 무게를 이기지 못해 축 처져있는 나뭇가지는 강풍이 불 경우 맥없이 꺾여 부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태풍소식에 농민들은 버팀목으로 굵은 가지를 부지런히 떠받칩니다.

늘어진 가지는 철사로 당겨 고정시켜줍니다.

[이상복/사과재배 농민 : 낙과 피해도 염려되고 날씨가 안좋으니까 색깔도 안나고 그래가지고 걱정이 많이 됩니다.]

수확철을 맞은 복숭아 밭에서는 농민들이 아예 조기수확에 나섰습니다.

[김철원/충남 연기 : 예방이란 건 따는 수밖에 없는 거에요. 안 따면은 다 낙과되고 버리고…]

고추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마음도 급해졌습니다.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부터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느라 손길이 바쁩니다.

서둘러 따지 않을경우 강풍과 폭우에 절반도 건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한 논은 미리 물꼬를 터 침수를 예방하고, 벼가 쓰러지면 바로 일으켜 세워야 썩는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서해로 올라오는 불청객 태풍에 농민들은 한해 농사를 망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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