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린 민심' 결정타…'친정체제' 수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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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심은 참신함보다 도덕성에 더 큰 무게를 뒀습니다. 젊은 세대를 내세워 집권 후반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던 구상은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보도에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호 후보자는 박연차 관련 의혹과 정치자금 의혹, 석연치 않은 재산문제 등 각종 의혹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특히 박연차 전 회장을 처음 만난 시점을 놓고 오락가락 말을 바꾸다 결국 증언이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신뢰성에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의원 : 2006년 10월 3일 오후 1시에 박연차 회장과 이 두분과 김태호 지사가 골프를 쳤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가을쯤 운동을 한번 했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의원 :  2007년부터 알았다고 하시고 위증하신 거예요. 어제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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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이 걷잡을수 없게 악화되면서 여권 내부에서조차 김태호 불가론이 확산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결국 지난 27일 밤 임태희 대통령 실장을 만나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오래 고민하지 않고 사의를 받아들였습니다.

신재민, 이재훈 두 후보자의 사퇴 의사도 곧바로 수용했습니다.

더 이상 방치했다간 공정한 사회라는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가 뿌리 채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로 7.28 재보선 승리 이후 이른바 친정체제를 구축해 후반기 국정운영에 주도권을 확보하려던 여권의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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