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등학교서 정신지체 어린이 성폭행


광주 동부경찰서는 28일 초등학교 안에서 정신지체 어린이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로 박모(2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2일 오후 2시 40분께 광주 동구 모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교내로 들어가는 정신지체 2급 A(12)양을 본관 부근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일요일이라서 평소만큼 학생들이 많지 않기는 했지만, 현관문 앞에서 버젓이 A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박씨는 A양의 비명을 듣고 나온 경비원(74)을 보고 달아났으나 경비원이 기억한 모습과 인근 금융기관 CC(폐쇄회로) TV 화면에 잡힌 인상착의 등을 비교·분석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CCTV에 찍힐 당시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빨간 셔츠와 검정 바지, 연두색 슬리퍼를 압수했다.

경찰은 또 탐문활동 과정에서 박씨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는 B(28.정신지체 3급)씨의 진술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B씨는 "(박씨가) 이달 중순께 오전 6시에 PC방에 있던 나를 집에 데려다 준다며 차에 태워 광주 북구 청옥동 야산으로 데려 가 옷을 벗게 하고 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초.중.고등학생 모두와 성관계를 해봤다고 말했다"는 B씨의 진술에 따라 여죄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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