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포터] 오서와의 공방, 결국 울어버린 김연아


브라이언 오서와 김연아의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김연아가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캐나다 언론매체 'The Star'는 김연아가 훈련하고 있는 크리켓클럽에 이번 사건의 취재를 위해 방문하였다가 김연아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김연아는 어머니 옆에 앉아 힘없이 고개를 숙인 채 훌쩍거리며 서럽게 울었고 결국 오후 훈련을 하지 않은 채 클럽을 떠났다고 한다.

올댓스포츠 측은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합니다"라며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였다. 김연아 측과 브라이언 오서는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며 결국 그들의 결별은 진흙탕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브라이언 오서는 'The Star'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내가 김연아팀을 떠나갈 유일한 사람도 아니고 마지막까지 남게 될 사람도 아니다"라며 김연아가 크리켓클럽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정리해 주길 바라는 속마음을 내비췄다. 안무가 다 완성될 때까지 캐나다에 머물기로 한 김연아 입장에서는 난처할 수밖에 없다.

진실이 어떤 것이든 이미 김연아와 오서의 신뢰는 깨지고 말았다. 그들은 서로 협력하여 지난 3년 동안 피겨계에서 여러 결실을 맺었고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으로 최종목표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대중들은 이들을 드림팀이라고 부를 만큼 가족 같은 관계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공방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때 사제의 인연이었던 두 사람이 이렇게까지 서로에게 상처를 줘야만 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 김연아와의 결별이 올댓스포츠측과 충분한 대화가 되지 않은 채로 언론에 폭로돼 버리면서 결국 브라이언과 김연아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 남기고 말았다.

무엇보다 김연아는 아직 21살밖에 되지 않았다. 성인이지만 아직 어린나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오서측에서 좀 더 김연아의 입장을 이해해줄수 없었나 라는 아쉬움이 생긴다. 오서가 항상 "김연아를 존중하고 최우선 순위다"라고 말해온 것처럼 스승으로서 제자를 감싸주었다면 이렇게까지 사태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오서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사안도 아니었다.

이미 둘의 관계는 되돌릴 수 없게 되었다. 더 이상 문제를 키우지 않고 지금이라도 서로에 대해 존중하는 것이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가 그동안 함께 해왔던 시간들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이계숙 SBS U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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