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오르는데, 계란값은 '뚝'…양계농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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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양계 농가들이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과 사료값 상승으로 생산비는 늘었지만 오히려 계란값은 급락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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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기들이 쉴 새 없이 더운 공기를 축사 밖으로 빼냅니다.

무더위 속 폐사하는 닭들이 생기지는 않을까 농가는 초비상입니다.

[양계농민 : 1kg 짜리 팬을 8~10개 가동해야 닭들이 체감온도를 낮게 느끼니까, 관리비용이 혹서기에는 오히려 더 많이 들어요.]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기세 부담은 물론이고 많이 올라버린 사료값도 큰 고민입니다.

사료 비용이 전체 생산비의 절반이 넘는 상태에서 사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옥수수값이 2008년 국제 곡물 파동 이후 20~30% 가량 올랐기 때문입니다.

반면 산지 계란값은 급락했습니다.

특란 10개 가격은 지난달 1,117원으로 지난해 9월 1,409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추석을 앞두고, 소비 증가를 통한 계란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 230만 마리를 비롯해 올해 전국 산란계 수는 6천 3백여만 마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공급 과잉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계란값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게다가 국제곡물 가격이 또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산란계 사육 농가들의 걱정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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