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족에게 고개숙인 조현오…"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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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천안함 유족을 '동물'에 빗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가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유가족은 이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함 유가족 19명이 서울지방 경찰청을 찾았습니다.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는 엘리베이터 앞에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유가족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했습니다.

조 내정자는 유가족들과 면담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조현오/경찰청장 내정자 : 저의 사려깊지 못한 발언으로 유가족 여러분에게 심대한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조 내정자는 인사청문회가 끝나는대로 천안함 장병들이 안장된 현충원을 찾아 사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조 내정자가 참배 약속을 지킨다면 더 이상 사퇴요구를 하지 않겠다며 조 내정자의 사과를 수용했습니다.

[이정국/ 천안함 유족 : 조 내정자와의 짧은 대화로 모든 것을 수용한다고 할 수는 없으나 군인 가족이라는 명예로 인하여 이번에도 이 사건에 대해서 더이상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조 내정자는 면담에 참석하지 않은 나머지 유가족들에 대해서도 청장에 취임한 이후 적절한 절차를 거쳐 방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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