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야당은 특히 오는 24~25 이틀 간 열리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잔뜩 벼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가족들의 탈세의혹을 추가로 제기했고, SBS 취재결과 김 후보자가 박사학위 논문을 중복 게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지난 92년에 쓴 서울대 농업교육학 박사 학위 논문입니다.
농촌의 사회교육 문제를 담고 있습니다.
4년 뒤, 김 후보자가 '한국 농업 교육학회지'에 실은 다른 제목의 논문입니다.
후반부가 학위 논문을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1년 뒤 '농촌 지도학회지'에 실은 또 다른 논문 역시 거의 글자 하나 다르지 않게 똑같이 베껴져 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출처를 밝히지 않은 기술적 실수라며 사실상 논문 중복게재를 시인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0일) 김 후보자 가족들의 탈세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이용섭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모가 갖고있는 건물의 임대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10년 동안 안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용섭/민주당 의원 : 적은 세금이라도 성실하게 내는 것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길입니다. 청문회에 앞서서 책임있는 답변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태호 후보자는 일부 오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장모가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세금을 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어제 이용섭 의원이 제기됐던 부인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태호/총리 후보자 :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모든 내용들이 밝혀지게 될 것입니다. 아마 책임질 분이 생길 겁니다.]
민주당은 김태호 후보자의 재산내역과 채무관계에 석연찮은 점이 많다면서 경남 지역 건설업자들과의 유착의혹 등을 추가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설전과 진실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