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우울증·성적비관…초중고생 자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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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높아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까지 갖고 있죠. 특히 미래의 희망인 초중고생의 자살도 빠르게 늘고 있어 걱정입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가정불화였습니다.

다음으로 우울증, 성적비관 등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평소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자살 징후를 보이지 않다가 유서조차 남기지 않은 초중고생이 29%에 달했습니다.

자살한 학생들의 수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한나라당 김춘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목숨을 끊은 초중고생은 모두 202명이었는데, 2008년 137명에 비해 47%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학년별로는 고등학생이 1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56명에 이어 초등생도 6명이나 됐습니다.

자료를 공개한 김 의원은 "청소년들의 자살은 가정과 학교 등 주위 환경이 총체적으로 맞물린 상황에서 충동적으로 일어난다"며 법률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특히 자살 예방을 위한 관심과 대책을 명시한 일본의 자살대책기본법과 같은 법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도 국가 차원의 대책과 함께 학교와 가정에서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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