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5일) 8.15가 일본 입장에서는 종전 기념일이었죠. 8.15 어제 일본 각료 전원이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포기했습니다. 2차대전 종전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인데 역시 정권이바뀌긴 바뀐 모양입니다.
유영수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간 나오토 총리가 찾은 곳은 야스쿠니 신사가 아닌 전몰자 묘지 공원이었습니다.
간 총리는 정부 주최의 추도식에도 참석했지만 야스쿠니 신사에는 끝내 발길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간 총리는 물론 17명의 각료, 그리고 각 부 차관, 정무관들도 행동을 같이 했습니다.
사실상 종전후 처음 있는 일로 일본 언론은 민주당 정권 교체를 실감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간 나오토/일본총리(지난 10일, 사과담화 발표시) : 총리 재임중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겠습니다.]
반면 야당인 자민당의 다니가키 총재와 아베 전 총리,그리고 우익계 의원 40여명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했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오히려 총리 방침에 따라 각료들이 참배하지 않은 것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침범한 것이라며 간 총리를 비난했습니다.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가 여전히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일본의 과거사 인식이 낮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