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평생 담배 한번 안피웠는데 폐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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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남자들이 많이 걸리는 암입니다.

그런데 최근 여성 폐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폐암환자는 대부분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입니다.

최근 건강검진을 받던 중 폐암이 발견된 60대 여성입니다.

평생 담배 한 번 피워본 적이 없어 폐암 판정은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김정희(62세)/경기도 광주시 : 많이 놀랐죠. 어떻게 해야 하나, 왜 나에게 이런게 걸렸나, 내가 무슨 잘못한 일이 많았나 생각도 들고 많이 울었어요.]

이 여성의 MRI 사진입니다.

폐 주변부에 1.5cm 가량의 암 덩어리가 보입니다.

폐암 가운데 흡연과의 연관성이 적은 선암 환자였습니다 선암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편평 상피 세포암과는 달리 폐의 가장자리에 암이 생깁니다.

[오태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 대기오염이라든지 또 직업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경우 그리고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발병의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1997년 편평상피세포암의 발생률이 44.7%로 선암의 27.9%보다 월등히 높았는데요.

그러나 10년 뒤인 지난 2007년엔 편평상피세포암이 32.1% 선암은 34.8%로 오히려 선암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선암에 잘 걸리는 여성 폐암 환자가 급증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남성 폐암 환자는 2002년 10,963명에서 2007년 12,841명으로 5년 사이 17% 정도 늘었고, 여성 폐암 환자는 3,917명에서 5,005명으로 무려 28%나 증가했습니다.

선암은 폐의 가장자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크기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자각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선암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뇌나 간, 척추 같은 다른 장기로 쉽게 전이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경우 예후가 좋지 않아 생존율이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선암을 초기에 발견하려면 X-선 검사보다는 저선량 CT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폐암 발견율이 많게는 10배 정도 높기 때문입니다.

[오태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 저선량 흉부 CT는 일반 가슴사진에서 알아낼 수 있는 10~15mm의 결절보다도 훨씬 작은 3mm 정도의 폐결절을 찾아낼 수 있다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폐 선암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10년 이상 생존율이 70% 이상으로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거나 가족 가운데 폐암 환자가 있는 경우, 40세 이상의 성인은 반드시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하고 비흡연자나 특히 여성들도 1~2년에 한 번은 폐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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