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새는 요술잔?…휴게소 숨은 명물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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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찰칵!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줘요.]

[술을 부어도 넘치지 않는 아주 신기한 술잔이 있어요.]

[휴게소에서 편지를 보내준다니까요. 진짜?]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여러분, 지금 제가 찾는 게 보물찾기냐구요?

노노노 아닙니다.

이곳 휴게소에는요.

보물보다 더 갚지고 재미난 명물들이 많이 있다고 해서 제가 지금 이렇게 왔거든요.

일단 숨겨진 명물들을 찾으러 저와 함께 가보시죠!

고고고 숨어라 숨어라 어딨나.

에휴 이런,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가 따로없네.

도대체 명물은 어디 있는 걸까?

그런데 바로 이때!

어머 지금 뭐하시는거예요? 저 초상권 있는 여자란 말이에요.

제가 아무리 예뻐도 그렇지 이렇게 막 찍으시면 안 돼요.

[김일호 : 오해마세요. 저는 저희 휴게소를 찾아주시는 고객분들께 추억을 선물해드리는 사진 도우미예요.]

명물 일번타자 김일호 직원!

손님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휴게소 곳곳을 돌며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주는 명물!

이 한 장의 추억으로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휴게소 찾았다가 사진 찍힌다고 놀라지 마세요.

그럴 땐 그저 얼굴 가득 환한 미소와 함께 브이 아니면 김치!

[휴게소에서 사진 찍으니까 기분이 좋아요.]

[서은원/경기도 남양주시 : 여행가는 중간에 이런 것 주니까 기분 좋고요. 뿌듯하고 추억에 잘 남을 것 같아요.]

어머나 역시 명물이 찍어서 그런지 사진 너무 잘 나온 거 같은데 잘 나왔죠? 

[네, 잘 나왔어요. 사진 기사님 말고요. 저쪽 도자기코너 가면 특이한 명물이 있거든요.]

아니 특이한 명물이 있다구요?

재빨리 도자기 매장을 찾았으나 이것도 저것도 요것도 평범하기만 한데.

한 켠에 한 무리의 사람들 발견!

여행객들을 놀라게 만든 이색 명물의 정체는 바로 술이 새는 요술잔, 계영배!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란 뜻인데.

술을 잔에 70% 이상 채우면 밑으로 흘러버린다고.

바로 과음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잔이라는 말씀!

보고 또 봐도 신기하기만 한데.

계영배, 당신을 명물로 인정합니다!

[김명화/경북 문경시 : 진짜 신기하고요. 이런게 진짜 술잔으로 하나 나왔으면 신랑 사다주고 싶네요. 과음하지 말게.]

[안지훈/경북 문경시 : 너무 과하게 욕심 부리지 않고 절제하면서 그렇게 해서 먹겠습니다.]

모두 200여 점의 다양한 도자기가 손님맞이에 한창.

문경의 특산물인 만큼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덕분에 인기도 많네요.

잠시만요, 제가 보니까 지금 휴게소에 오셔서 기념품을 구입하셨는데 안가지고 가셨더라고요. 가져가시라고요.

[홍기영/경북 문경시 : 아니에요. 집으로 직접 배달 해주기 때문에 제가 따로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집으로 직접 배달을 해준다고요? 

자, 지금부터 두 눈 크게 뜨고 잘 보세요.

여기서 세 번째 명물의 주인공이 공개됩니다.

[우편물 가지러 왔습니다.]

배달 명물, 윤윤기 씨!

잠시만요 안녕하세요. 잠깐만요!

진짜 제가 집에서 만나는 제비표 우체부 아저씨고 휴게소에 휴가 갔다 오신거예요?

[윤윤기/우체부 : 휴게소에 고객들이 우편물을 부치려고 맡겨놓으면 하루에 수차례씩 들러서 우편물을 수거해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편물을 보낼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일!

양은 많지 않지만 매일 매일 소중한 사연과 물건들을 실어 나른다고.

정성 가득한 손 편지 한 통에 정겨움이 묻어납니다.

정말 휴게소에서 쓰는 편지 색다른데요.

우체부 아저씨, 제 엽서 꼭 보내주실거죠?

우체부 아저씨, 파이팅!

명물 구경에 시간가는 줄 모르다보니 어느새 식사시간.

맛있게 먹는 이 음식도 명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는데.

바로 해물 영양솥밥!

[유애희/경남 양산시 : 안에 새우부터 조개부터 해산물이 갖가지 많이 들어있어서 진짜 영양가 만점으로 여자한테 다이어트도 좋고 되게 좋을 것 같아요.]

[김대규/대구광역시 복연동 : 한마디로 표현하면 폭염속에서 만난 소나기? 그런것 같아요.]

우와 어쩜 이 먹음직스러운 영양 돌솥 정말 제 스타일이에요.

제가 즉석에서 바로 먹어보면 안될까요?

[그럼 우선 저를 한번 따라오시죠 저쪽으로.]

아니 먹지도 않고 따라오라고요?

[일단 한번 가보면 압니다.]

바쁘다 바빠.

솥밥 맛 보기위해 무작정 따라 나서긴 했는데 이건 식재료들이잖아요?

어리둥절한 동안 나타난 이 사람의 정체는?

아니 잠시만요 누구세요 또?

[김강수/문경휴게소(마산방향) 사원 : 저는 휴게소내의 모든 식자재를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휴게소 내 모든 식재료는 조리 전, 검수원의 눈과 손을 절대 피해갈 수 없다는데요.

행여 재료가 신선하지 않다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안녕.

신선한 재료가 음식 맛을 좌우하기 때문이죠.

특히 요즘처럼 재료가 변질되기 쉬운 여름철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는데요. 

정말 제가 너무 배가 고파서 지쳤습니다.

선생님 이제 검사 다 끝나신 것 같은데 저도 영양 돌솥밥 먹어볼 수 없나요?

[김강수/문경휴게소(마산방향) 사원 : 그러실줄 알고 싱싱한 재료로 다 준비해놨습니다. 주방장님한테 가서 맛있게 해달라고 하세요.]

역시 감사합니다.

주방장님 저도 영양돌솥 해주세요.

확실한 검증 덕분에 휴게소 음식들은 안심 메뉴로 등극!

갖은 해산물에 문경 특산물인 표고버섯까지 함께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갓 지은 밥 위에 푸짐한 고명 듬뿍 얹고 한번 더 익혀주면 완성.

이열치열 뜨거운 맛으로 한 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최고의 명물, 해물 영양솥밥 대령이요.

한 그릇 푸짐하게 맛보면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

그런데 이때 뭔가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에잉 사탕과 껌?

이 무슨 시추에이션?

어머 세상에 휴게소 손님들이 식사하시는데 사탕이랑 껌이랑 판매하시면 어떡해요?

[이혜정/문경휴게소(마산방향)사원 : 무슨 말씀을요. 저희 휴게소에서는 고객님들의 식사 후에 입가심으로 껌과 사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엔 통 큰 푸짐함으로 인기라는 또 다른 메뉴가 있는데요.

바로 이거 이거 고등어 조림!

고등어 한 마리가 통째로.

푸짐함에 먼저 반한다는 이 맛의 비결은 새콤 달콤한 오미자 농축액을 넣은 양념장!

고등어 비린내까지 잡아주니 일석이조. 천하일미로 거듭난 고등어조림 한상!

정말 맛있겠죠?

[김대건/대구광역시 동구 : 양념이 잘 밴게 밥 도둑이 따로없네요. 최고예요.]

[최복순/경북 상주시 : 고등어가요. 살이 이만한 게 내 팔뚝보다 더 굵은 게 아주 칼칼한게 창피한 얘기지만 내가 한 것 보다 정말 맛있어요.]

한 상 가득 즐기고 나면 어느새 배가 든든 기분까지 업업!

아우 스멜. 역시 더위에는 냉커피가 최고!

잠깐만, 어? 지금 뭐하시는거지?

잠깐만 잠깐만요.

아니 뭐 이렇게 향도 맡으면서 이렇게 많이 챙기셔도 되는거예요?

[이거 가져가라고 지금 놔뒀네요.]

[이게 뭔데요?]

[커피 방향제같은데.]

이것이 바로 커피 찌꺼기를 말린 천연 방향제!

예쁘게 포장하니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겠네요.

그런데 너무들 많이 가져가신다.

[너무 좋아요. 공짜니까. 향기도 되게 좋고요. 차에 두면 방향제 역할 좋을 것 같고요. 리본 예쁘게 달아서 선물도 한번 해보려고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좋은 향기 가득한 허브 매장에선 찜질팩 서비스로 여행길에 지친 피로까지 말끔히 풀어준답니다. 

아 개운해.

[고석훈/문경휴게소(마산방향) 소장 : 저희 문경 마산방향 휴게소에서는 앞으로도 특화된 음식과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고객분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저희 휴게소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분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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