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지난해 12월 사업시행 인가가 떨어진 성남시 구도심 재개발 사업에 대해 사업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LH공사가 중단을 선언한 사업은 성남 구도심 2단계 재개발사업으로 수정구와 중원구 일대 금광1, 중동1, 신흥2 등 모두 3개 구역입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분양 대금으로 사업비를 충당할 수 없게 됐다는 게 이유입니다.
LH 관계자는 "분양가격의 기준이 되는 인근 거래시세가 건설원가보다 낮아져 당초 예정된 분양가를 적용할 경우, 재개발 지역 주민들의 손실로 돌아갈 수밖에 없어 사업 포기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간 갈등이 불거진데다 주민들의 무리한 비용 부담 요구도 사업중단이 불가피한 요인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금광1구역은 LH의 사업 시행을 반대하는 소송이 이어지면서 시공자 선정 등의 업무가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또 수진2구역도 민영 개발을 추진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한편 이번 결정이 성남시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에 대한 LH 측의 반격이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LH 측은 "사업중단결정에는 통상 3~4개월이 소요된다"며 "이번 결정은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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