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의장성명…천안함 '공격' 명시,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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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이 천안함 사태 조율로 진통을 겪다 폐막 하루 전인 어제(24일) 의장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천안함이 공격으로 침몰했다면서 깊은 우려를 표시했지만 북한을 공격주체로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즉 ARF 의장국인 베트남은 참석국가들과 의견 조율을 거쳐 의장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천안함이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사실을 명시하고, 천안함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베트남은 당초 북한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천안함 공격과 북한 규탄이라는 표현을 성명초안에서 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문안 조율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공격이라는 표현을 명시할 것을 강력히 주장해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명환/외교통상부 장관 : 북한의 도발과 공격 규탄하고 평화와 안정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

북한 박의춘 외무상은 남측이 천안함 사태를 들고나와 극심한 경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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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실패를 천안함 사태 탓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천안함 사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외교전은 ARF 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부터는 미국의 대북 제제와 같은 양자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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