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초복 더위가 이름값 한 하루였습니다.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오늘(19일) 하루 전국이 마치 가마솥에라도 빠진 듯 했습니다. 불쾌지수도 거의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80을 넘어섰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 영동지방에는 오늘 새벽까지도 30도에 가까운 찜통더위가 계속됐습니다.
[유원종/강원도 강릉시 : 집에서 뭐 후텁지근해서 아주 답답해 가지고 그래서 지인들 불러서 바다로 가자 그래서….]
한 낮이 되면서 수은주는 급격히 올라갔습니다.
양산과 부채, 핸드백, 손바닥까지 동원해 태양을 가려보지만 흐르는 땀은 그치질 않습니다.
양계농가에도 폭염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형 송풍기로 물을 뿌려대며 닭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덕영/양계농가 : 더 더워진다면 닭도 사료를 덜 먹고 면역력도 약해지게 되기 때문에 폐사는 속출할 것이고 큰 일입니다 앞으로.]
뜨거운 쇳물을 다루는 주물공장은 말 그대로 한증막입니다.
1,500도를 넘나드는 불꽃과 하루종일 씨름을 하다보면 온몸이 땀으로 뒤덮이기 일쑤입니다.
[김대현/경북 고령시 : 체감온도는 80도 되는데, 여기는 가만 있어도 물이 줄줄 흐릅니다. 여기는 전부 불 작업이기 때문에…]
오늘 청주와 영덕의 낮 기온은 35도, 삼척에서는 비공식 기록으로 36.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불쾌지수도 80을 넘겨 거의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서울과 제주도를 빼고는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 삼척과 경북 김천, 영덕, 경주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