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동생 구하려다…어린이 3명 익사·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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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며칠 계속된 장맛비에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불어난 강물에서 놀던 어린이들이 급류에 휩쓸려 2명이 숨지고 동생을 구하려 뛰어든 언니는 실종됐습니다.

GTB 이종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8일) 오전 11시 55분쯤,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남한강 강변에서 다슬기를 잡고 있던 11살 이모 양이 발을 헛디디며 물에 빠졌습니다.

이를 본 13살인 이 양의 언니와 14살 오모 양, 12살 오모 군 등 3명이 이 양을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지만 오 군을 제외한 나머지 어린이 2명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마을주민 : 한명이 빠졌으니까 다른 한명이 구하려고 할거 아니에요, 또 한명이 구하려다가 다 빠진 거예요 세 명이..]

먼저 물에 빠진 동생 이 양은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 사고지점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됐던 오 양은 조금 전 7시쯤 사고지점 하류 600여 미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이 양의 언니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를 당한 어린이들은 보호자 없이 왔다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지역은 지난 이틀간 많은 비가 내려 강물이 불어나 물살이 거셌습니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현장에 소방헬기 1대와 100여 명의 구조인력을 투입해 실종 어린이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폭이 넓고 물이 흐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류세진(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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