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상표 위에다 덧씌워…변신 수법도 가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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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명상표를 위조한 이른바 '짝퉁'상품 단속이 강화되면서, 유통 수법도 한층 더 지능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가짜 상표 위에 다른 상표를 붙여서 일단 수입한 뒤에, 나중에 덧씌운 상표를 떼내고 유통시키는 새로운 수법도 등장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충주의 한 주택가 비밀 작업장에 세관원들이 들이닥칩니다.

겉으론 여느 짝퉁 작업장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 곳에 있는 중국산 짝퉁 상품들은 대부분 정식 수입절차를 거쳤습니다.

비밀은 허위 상표에 있습니다.

지갑 가운데, 금속제 허위상표를 떼 내면 간단히 가짜 유명상표로 둔갑합니다.

[임이필/서울본부세관 외환조사과 : 유명상표 위에다가 남들 눈에 띄지 않는 상표를 덧씌워 정식으로 수입 통과를 한 것입니다.]

벨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부분을 가위로 잘라낸 뒤 금형장비로 유명상표를 새긴 뒤 버클을 끼웠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들은 보험사나 상조회사 등으로 넘겨져 고객 사은품으로 증정됐습니다.

세관에 적발된 김모 씨 등 2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렇게 만든 지갑과 벨트, 가방 등 가짜 유명 상품 10만여 점, 진품으로 치면 시가 138억 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오보석/MCM 상표권 보호팀장 : 진품 같은 특수 코팅처리가 돼 이물질이 묻었을 때 손으로 비벼도 지워지지만 반면에 가품같은 경우에는 오염물질이 묻었을 때 잘 지워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세관은 이들에게 짝퉁 제품을 주문한 보험사 등이 미리 알고 구입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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