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누그러진 '반대 입장'…모종의 합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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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 정부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해 훈련에 비해선 눈에 띄게 반발의 강도가 누그러졌는데,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이 중국의 반응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서해와 중국 근해에 진입해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결연히 반대합니다.]

하지만, 주력 훈련을 서해가 아닌 동해에서 실시하는 것에 대해선 직답을 피했습니다.

[유관 당사국들이 이 지역 국가의 안보와 신뢰·선린우호 증진·지역의 평화안정 수호에 유리하게 행동하길 희망합니다.]

미국 항공모함이 동해 훈련에 투입되는 것에 대해서도 사태의 진전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지난 8일 한미 서해군사훈련에 공식적인 반대를 선언했을 때와 비교해선 상당히 누그러진 반응이란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유엔 안보리의 천안함 사태 규탄 의장성명 채택과정에서 미중 양국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문제에 대해 모종의 합의를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한미 훈련에 대응해 북한과 중국이 서해에서 연합훈련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냉전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일축하며 무력시위 같은 대응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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