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가하면 요즘 강남 일대 초등학교에 주변엔 회색 '고급 승용차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괴한들이 학생들을 유인하려 한다는 건데요.
이종훈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방배동의 한 초등학교 앞.
지난 달 말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11살 A 양에게 고급 회색 승용차 한 대가 접근했습니다.
운전자는 "집까지 데려다 줄 테니 차에 타라"고 말하며 초등학생 A 양을 유인하려 했습니다.
[초등학생 : 꼬마애한테 '너 나랑 같이 차 타고 너희 집까지 갈래'… '싫어요' 하고 큰 길로 달려가서 엄마한테 알려서…]
잠원동에서도 비슷한 차량을 탄 남성이 귀가 중인 초등학생을 차에 태우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수법의 어린이 유인 시도는 확인된 것만 5건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관할 교육청은 학무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내려보내는 등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전정이/학부모 : 아이를 둔 입장에서 매우 불안하고요. 연속으로 계속 일어나는 특징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계속 그런 거 같고요. 아주 불안하죠.]
경찰은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에 잠원동과 방배동 일대를 돌던 고급차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차량번호가 66으로 시작하는 회색 고급 차량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잠복 근무와 함께 학교 근처 CCTV를 확보해 수사를 벌였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해 강남 일대 학부모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홍종수,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