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만에 터진 꽃망울…고려시대 연꽃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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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려시대의 연꽃 씨앗이 1년 간의 복원작업 끝에 마침내 꽂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참 신기하죠.

70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연꽃의 화려한 자태를 KNN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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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선분홍색의 홍련이 시원한 물줄기에 몸을 적십니다.

꼿꼿한 꽃대, 우아한 꽃봉우리는 도도한 우리 옛 여인의 자태를 연상케합니다.

'아라 홍련'이라 불리는 이 연꽃의 씨앗은 지난해 5월, 경남 함안에 있는 산성 발굴 당시 발견됐습니다.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 고려시대의 씨앗으로 판명됐습니다.

[성재기/함안박물관 운영담당 : 산성 조사발굴 과정에서 10알이 수습되었습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5알을 배양하게 되었습니다.]

함안군이 씨앗 3개를 1년 동안 공을 들여 오늘(7일) 처음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고려시대 고분벽화에서 나오는 연꽃은 보시는 것처럼 꽃봉우리가 길고 꽃잎 수가 적은 것이 특징인데 이 연꽃은 그 시대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연 씨앗의 생명력은 길게는 1만 년으로 일본에서는 2000년된 씨앗이 꽃을 피운 경우가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함안군은 아라 홍련을 포기번식을 통해 고려시대 연꽃의 명맥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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