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뿌리 'K리그 살 찌우자'…체질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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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축구의 발전 방안을 모색해보는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오늘(2일)은 한국 축구의 뿌리라고 할 수 있죠. K리그의 발전 방안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제는 K리그다' 월드컵이 끝나면 어김없이 4년마다 반복되는 말입니다.

K리그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우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월드컵의 관심이 K리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월드컵이 거듭될 때마다 대회 직전과 직후의 관중증가폭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평균 관중도 그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수준높은 플레이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경기장으로 팬들을 끌어모으려면 무엇보다 K리그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유럽이나 일본처럼 리그 승강제를 정착시켜 경쟁을 유도하고 유망주 육성 시스템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1999년부터 유소년들에게 축구기술을 보급하는 교육센터를 121곳을 전국에 설치했습니다.

1부와 2부리그의 36개 팀 모두에게 의무적으로 유스아카데미를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10년 앞을 내다본 이런 노력으로 쇠퇴의 길을 걸었던 독일 분데스리가는 다시 유럽축구의 중심으로 올라섰습니다.

고향에서 성장한 유망주들이 스타 선수로 발돋움하면 리그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는 선순환이 이어지게됩니다.

[장지현/SBS 월드컵 해설위원 : 그라운드에서 성장하는 선수들이 이렇게 큰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기본적으로는 K리그의 경쟁력을 키워서 그러한 선수들이 유럽에 나가면 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끔 그런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심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처우개선을 통해 판정시비를 줄이고 빠르고 공정한 경기진행을 유도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스스로 바꾸지않고 국내리그 발전을 앞세워 팬들에게만 와달라고 하는 그런 자세부터 버려야 K리그는 도약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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