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 실패한 실험으로…대학 자율로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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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양한 전공배경을 가진 의과학자 배출을 목표로 도입됐던 의학전문대학원이 시행 5년  만에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됐습니다. 정부가 대학에 선택을 맡기겠다고 발표하면서 상당수 대학들이 과거의 의과대학 체제로 돌아갈 전망입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의과대학이든, 의학전문대학원이든 대학이 선택할 수 있다, 의전원을 둘러싼 존폐 논란 끝에 정부가 내린 최종결론입니다.

이에 따라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해왔던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12개 대학 대부분은 예전처럼 의대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가톨릭대와 이화여대, 가천의대, 경희대, 건국대 등 아예 의전원으로 바꿨던 15개 대학들도 절반 이상이 의대 체제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14개 대학은 현행 의대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권용진/서울대 의대 의료정책실 교수 : 지금이라도 의과대학으로 돌아가야 앞으로 추후에 들어갈 비용낭비라든지, 이런 부분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전공배경을 가진 의과학자를 양성하겠다던 의학전문대학원은 시행 5년 만에 사실상 그 명맥을 이어가기 어렵게 된 겁니다.

[곽창신/교육과학기술부 학술연구정책실장 : 교육기간 연장, 등록금 상승, 이공계 기피현상 등 부작용이 너무 심각해 의사양성 체제를 이번에 대학 자유로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이공계 인재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변질되면서 이공계 교육의 기반이 무너지는 부작용을 빚었습니다.

교과부는 의전원을 염두에 두고 대학에 들어갔거나 대입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최장 6년의 경과기간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설치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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