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잡는 '벌침액'…봉독 화장품 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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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벌침이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좋다고 해서 찾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에는 전혀 의외의 곳에서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봉에 이용되는 서양 꿀벌입니다.

이 벌 한마리에는 약 0.3mg의 봉독, 즉 벌침액이 들어있습니다.

이 봉독을 증류수에 섞어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균에 투여한 결과, 봉독을 섞지 않은 것보다 아크네균은 3분의1로, 피부를 붉고 곪게 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은 5분의 1로 줄었습니다.

실제로 봉독을 첨가해 만든 화장품으로도 여드름이 상당부분 완화됐습니다.

[이희성/직장인 : 화농성 여드름도 심했고, 좁쌀 여드름도 많았는데 3~4개월 정도 사용하고 나니까 그런 여드름이 없어졌어요.]

40여 가지의 봉독 성분 가운데 멜리틴과 아파민 등 펩타이드 성분들이 항균·항염증 작용을 한 겁니다.

[한상미/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 천연물이기 때문에요. 항생제 내성이라든지 부작용이 없습니다. 또한 항균 효과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피부세포 재생이라든지 항염증 등 복합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농촌진흥청은 봉독 여드름 화장품에 대해 국제특허를 출원하고, 여드름 치료 의약품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봉독 화장품 개발로 벌통 100개를 사육하는 농가의 경우 연간 3천만 원 정도의 부가 수익도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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