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의혹 여수시장 열흘째 잠적…이임식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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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임을 앞둔 지자체장이 말썽인 곳도 있습니다.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남 여수시장은 열흘째 잠적 중인데, 오늘(30일)로 예정됐던 이임식도 취소됐습니다.

KBC 광주방송,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선 4기 마지막날인 오늘 오전 여수시청 대회의실.

뇌물수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오현섭 여수시장이 열흘째 잠적하면서 당초 이 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임식마저 결국 취소됐습니다.

[여수시청 공무원 : 경찰에 나가면 진실이 나올 텐데 일단 열흘 이상 잠적을 하고 이임식도 못하다 보니까 직원들은 떠나 보내는 마음도 안좋죠. 좋든 나쁘든…]

오 시장은 야간경관조명사업 과정에서 측근이 시공업체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조사 하루 전인 지난 21일 돌연 3일 동안 연가를 내고 모든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고 지금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현직 시장에 대한 체포영장까지 발부되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도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김대희/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 : 세계박람회 개최 도시로서의 명예와 자존심 그리고 도덕성이 땅바닥에 떨어졌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사당국의 신속한 수사결과가 발표 됨으로해서….]

4년 전 여수시장 취임식조차 미루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전력을 다한 민선 4기 여수시.

세계박람회 유치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낸 민선 4기 여수시는 막판 비리의혹에 연루된 시장의 잠적으로 불명예스럽게 막을 내리게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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