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는 경찰, 무너진 기강…술 먹고 동거녀 폭행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경찰의 기강 해이가 또 다시 도를 넘고 있습니다. 경찰 간부들이 술에 취해 동거녀를 폭행하거나 도박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TBC 이신영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7일) 저녁 5시 50분쯤, 대구의 한 아파트에 경찰관 2명이 출동했습니다.

그냥 돌아가는 듯 하더니 3시간 뒤인 9시 10분쯤 이번에는 경찰관 4명이 다시 출동했습니다.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남자가 동거녀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신고가 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구대 관계자 :무엇뭐 때문이냐고 하니 술 마시고 취해서 저 아저씨가 때렸다고 하더라고요.]

알고보니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른 사람은 대구의 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박모 경위였습니다.

경찰은 박 경위를 관할 지구대로 연행해 폭행 혐의를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습니다.

취재 기자가 박 경위의 경찰 연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구대에 CCTV 열람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유리할 상황에서는 CCTV를 공개했던 경찰은 불리한 상황이 되자 CCTV를 공개할 수 없다며 사건 감추기에만 급급했습니다.

[관할경찰서 형사과장 : CCTV 영상자료는 수사 목적 외에는 못 보게 돼 있기 때문에 제공할 수 없습니다.]

또 대구 동부경찰서와 북부경찰서 간부 경찰 2명은 지난 2월 대구 북구의 한 도박판에서 판돈을 걸고 포커를 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여대생 납치살해사건의 부실수사로 경찰력이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경찰관의 기강 마저 땅에 떨어졌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