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하게 응원하다 '심장 벌렁벌렁'…건강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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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응원하랴, 경기보랴, 피로가 쌓이실 텐데요. 월드컵도 좋지만, 건강도 챙기셔야 합니다. 실제로 월드컵 기간 중에는 심장질환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고 하니, 혈압이 높거나 비만인 분들은 특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자블라니의 향방에 웃기도, 울기도 합니다.

[박찬미(26세)/대학생 : 골 넣었을 땐 너무 흥분되고 설레고 그랬는데 저희가 조금 못한다 싶으니까 마음이 힘들었어요.]

고혈압 환자인 김모 씨는 어제(17일)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를 끝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혈압이 갑자기 올랐기 때문입니다.

[고혈압환자 : 심장이 많이 뛰고 혈압이 많이 올라서 두 골 먹은 후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월드컵 기간에는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이 크게 높아집니다.

지난 독일 월드컵 기간 중 독일에서는 4천2백여 명의 심장병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평소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대부분 독일 경기 중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남성 환자가 많았습니다.

[박재형/고려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그로 인해서 혈관 압력이 상승하고 부정맥이라든가 심근 경색같은 심장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게 됩니다.]

승부차기와 같은 극적인 순간에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이 있다면, 세심하게 약을 챙겨먹고 미리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밤새 쌓인 응원의 피로를 푸는데는 휴식이 정답.

특히 심야 중계를 보더라도 아침에는 평소처럼 일어나, 낮에 잠시 눈을 붙이는 게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면서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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