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서 적으로'…테베스 "박지성 막으려면.."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현지앵커>

아르헨티나의 주축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는 한국팀의 주장 박지성 선수와 절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저마다 국가를 위해서 우정을 잠시 접어야할 상황이 됐는데, 테베스가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얘기했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테베스는 맨유시절 팀 동료였던 박지성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공격수 : 2년동안 같은 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박지성 선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매우 친하며 월드컵에서 함께 뛰게 돼 기쁩니다.]

테베스는 박지성은 빠르고 활동적인 선수여서 협력수비가 필요하다며 경계심도 드러냈습니다.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공격수 : 한국팀의 플레이를 분석하는 자리에서 (수비수) 구티에레스에게 어떻게 박지성을 막아야 하는지 알려줄 것입니다.]

박지성의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농담성 답변으로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공격수 : (박지성을 어떻게 막아야 합니까?) 두 다리로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

테베스는 박지성과 지난 2007~2008 시즌까지 2년동안 맨유에서 호흡을 맞추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하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테베스와 박지성은 특히 프랑스 대표팀의 수비수 에브라와 더불어 서로 생일파티를 열어줄 정도로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친구에서 적으로 변한 박지성과 테베스가 한 치의 양보가 있을 수 없는 월드컵 무대에서 어떤 멋진 승부를 펼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김형석)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