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안 된 엔진…비싼 돈 주고 시험발사 해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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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런데 이번에 러시아에서 들여온 1단 로켓의 성능에 의문이 가는 새로운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성능이 완전히 검증된 로켓이 아니라 아직 개발 중인 로켓이란 건데, 그렇다면 비싼 돈 주고 시험 발사 해준 셈이 됐습니다.

보도에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만든 나로호 1단 발사체의 엔진 모델은 RD-151.

그런데 이 엔진은 성능이 검증돼 실용화된 엔진 리스트에는 없는 모델입니다.

나로호를 위한 신형 모델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엔진은 현재 상업용 발사체로 개발 중인 앙가라 로켓의 RD-191 엔진을 변형한 것입니다.

[이주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지난해 8월 11일) : RD-191과 151은 하드웨어상 동일한 제품으로서 추력면에서 성능이 동일하고 단지 나로호 프로파일(비행 시간대별 추력 변화)에 맞도록 튜닝된 것입니다.]

문제는 이 RD-191 엔진이 개발 중인 엔진이라는 겁니다.

이 엔진을 사용한 앙가라 로켓은 2년 뒤인 2012년쯤에나 첫 발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 앙가라를 개발해서 발사한 적은 없고요.
현재 2012년 계획으로 돼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발사한 나로호 1단 엔진이 처음 비행한 셈입니다.]

검증이 끝나지도 않은 엔진을 비싼 비용을 주고 시험 발사를 해 준 꼴입니다.

더 걱정되는 건 나로호 폭발의 원인규명입니다.

러시아가 상업용으로 개발 중인 이 엔진의 평판을 의식해 결함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원인규명은 더욱 어려워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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