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도 "사퇴하겠다"…'민심 수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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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2 지방선거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어제(3일) 한나라당 지도부와 대통령 실장이 사의를 밝힌데 이어, 정운찬 총리까지 청와대에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규모 인적쇄신을 포함한 총체적인 민심수습 방안이 여권 내부에서 긴박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먼저,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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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정정길 대통령 실장에 이어 정운찬 총리도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어제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생각해보자'며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답해 당장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진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정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정 총리 거취 문제가 세종시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갖겠다는 뜻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여당이 참패한 것을 감안해 인적쇄신의 방향과 폭을 수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쇄신 폭이 커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나라당도 현 상황대로라면 당장 다음달 예정된 8군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물론 앞으로의 선거도 어렵다는 위기감에 따라 근본적인 쇄신대책에 착수했습니다.

국민과의 소통이 제대로 안 됐고, 내부적으로 계파싸움만 벌였다는 자성론이 대두됐으며 야당과의 대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김용태/한나라당 의원 : 국민의 명령은 야당과 함께 상의해서 정말로 차분하게 국정운영을 해나가라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해 선거 때의 야권연대를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전병헌, 김진표 의원은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하자고 했고 당 지도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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