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출범 29년 만에 오늘(30일) 통산 관중 1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평생 전 구장 관람권을 받은 행운의 1억 번째 입장객은 누가 됐을까요?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시작 두 시간전부터 문학구장을 비롯해 전국 네 구장에 인파가 몰립니다.
1억 번째 입장의 행운을 잡기 위해 가족끼리 연인끼리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송한용/인천 송림동 : 1억명째 관중에 평생 무료입장권 준다고 해서 그래서 일찍 왔어요.]
사상 최초로 이틀 연속 전구장의 표가 매진됐습니다.
바코드가 입력된 입장권을 통해 네 구장에서 동시에 관중수를 집계했습니다.
'통산 1억 번째 입장'이란 행운을 차지한 주인공은 중학교 1학년생 안백철군이었습니다.
야구장을 난생 처음 찾은 안 군은 평생 전구장 입장권과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경기 관람권을 받았습니다.
[안백철/통산 1억 번째 입장객 :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오게 됐는데, 이런 일이 있을 수가…. 믿기지가 않아요.]
지난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지역 연고제를 바탕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1억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나주환/SK 내야수 : 관중들이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 주시면, 더 멋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게임하는데 흥도 나도 게임도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최근엔 구단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여성, 가족 관람객의 증가로 새로운 응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김은옥/경기도 의정부 : 원래 야구를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남자친구가 야구를 너무 좋아하다보니까 따라오게 되면서 보게됐어요.]
프로야구는 이제 단순한 경기 관람의 차원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여가 생활의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