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실속있게…고물가 시대, 1천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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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액세서리 판매점.

리본, 머리핀, 휴대전화 줄, 귀걸이.

예쁘고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모두 천 원!

저렴한 가격표가  지나가던 여성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윤진영/학생 : 오다 가다 자주 오는 편이에요.]

[이유진/학생 : 다른 데는 가격이 부담돼서 못 사는데 여기서는 많이 살 수 있으니까.]

또 다른 상점에 가 봤습니다.

매일 본사 배송 차량이 물건을 공급해 줍니다.

이곳에서 파는 1만 5천여 가지 생활용품 가운데 80%는 2천 원 이하.

가장 비싼 물건도 5천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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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다양한 물건 종류에 놀라고 싼 가격에 또 한 번 놀랍니다.

[김선혜/직장인 : 놀랍죠. 보통 물건 사면 5~6천 원인데 여기는 물건들이 다 저렴해서 한 가지를 사려고 해도 더 많이 구입하게 되는 거 같아요!]

공산품뿐 아니라, 채소와 생선, 고기 같은 냉장 식품들까지 990원, 또는 1,990원 균일가에 파는 슈퍼마켓도 생겼습니다.

싼 가격에 필요한 만큼 살 수 있어서 인기입니다.

이런 가게들이 물건을 싸게 팔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우선 물건을 유통하는 데 드는 비용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매장 직원 수를 최소화하고 유통과정에 필요한 일을 가급적 다른 곳에 맡기지 않고 직원들이 직접 처리합니다.

[이제세/'ㄷ'업체 전무 : 우리 회사가 전 세계 2,800개 업체로부터 직접 수입해 옵니다. 통관하고 물류, 배송까지 직접 다 자사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단계별로 드는 비용이 최소화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비결은 대량 구매와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는 직거래.

이렇게 하면 유통 단계를 하나 거칠 때마다 보통 2~30%씩 붙는 마진이 없어져 그만큼 값을 낮출 수 있습니다.

[주용완/'ㅁ'업체 팀장 : 기존의 신선식품들은 중간에 벤더라든지 중간상인들이 걸쳐서 들어오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갈 수 없는 구조인데 생산자와 직접 단가로 연간계약을 해서 1년 내내 가격변화 없이 공급해드릴 수 있는 비결입니다.]

마지막으로 광고와 판촉비를 없애고 입소문에 의존하는 전략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비결입니다.

이렇게 초저가 상품을 파는 곳은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매출 변화가 적습니다.

[양미란/ 'ㅁ'업체 관계자 : 저희 같은 경우에는 단가가 낮기 때문에 천 원이니까 (매출에) 별 차이는 못 느껴요.]

이 업체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40% 이상씩 성장하며 초저가 판매점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이런 초저가 판매점들의 남은 과제는 싼 물건의 품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김지연/주부 : 너무 싸다 보니까 좀 질적으로 많이 떨어지니까 (싸지 않나 싶어요.) 아무래도 오래 보관할 거라든가 그런 건 솔직히 손이 가지는 않아요.]

값은 저렴하지만 더 실속있게 소비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초저가 판매점들.

고물가 시대에 천 원의 가치를 다시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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