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 폭약' 검출…북, 범행 감추려 독일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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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천안함 안팎에서 검출된 화약성분이 어뢰용 폭약으로 나타났다고 정부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또 발견된 파편 중 일부는 어뢰 외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간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연돌 내부와 침몰 지점 부근 해저에서 검출된 미량의 화약성분을 어뢰용 고폭약으로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천안함 주변에서 나온 화약이 TNT보다 위력이 강한 RDX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화약은 기뢰가 아닌 어뢰에 사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RDX는 폭발력이 TNT의 1.6배, 점화 속도가 50배 정도 빠른 폭약으로 어뢰의 폭발력을 높여주는 기폭제에 사용됩니다.

가격이 비싸 대량으로 부설하는 기뢰에는 사용되지 않는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절단면 근처에서 나온 작은 합금 파편들은 어뢰의 외피를 구성하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의 합금으로 분석됐다"고 말했습니다.

파편 중에는 어뢰 내부부품으로 추정되는 가는 철사 모양의 와이어 형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동조사단 관계자는 "중국이나 러시아제 외에 독일제일 가능성도 조사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독일제 선유도 어뢰는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것이기도 한데 북한이 자신들의 공격을 감추기 위해 독일제 어뢰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합동조사단은 오는 20일 전후해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중국과 러시아 측에도 미리 결과를 통보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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