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 고속도로 추격전'…민종기 당진군수 체포

경찰 잠복 눈치채고, 시속 200km넘는 속도로 달아나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뇌물 수수 혐의에 여권 위조 사건까지 연루된 채 잠적했던 민종기 당진군수가 닷새만에 서울에서 체포됐습니다. 검찰과 한밤 고속도로 추격전까지 벌였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위조 여권을 가지고 해외로 도피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했던 민종기 충남 당진군수가 잠적 닷새만에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민 군수는 어젯밤(28일) 10시쯤 서울 신월동에서 검거된 직후 대전지검 서산지청으로 압송됐고 자정쯤 구치소로 넘겨졌습니다.

[민종기/충남 당진군수 : (군민들한테 한마디 해 주시죠.) 군민들한테 죄송스럽습니다. 더 잘하려고 했는데 매우 죄송스럽습니다.]

민 군수는 지난 24일 인천공항에서 다른 사람의 여권에 자신의 사진을 붙인 위조 여권으로 중국 칭따오로 출국하려다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 때문에 적발되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검찰은 이틀 뒤 여권위조 현행범인 민 군수를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습니다.

이후 검찰은 어제 충북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민 군수가 지인과 만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하고 있었는데, 민 군수가 이를 눈치채고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시속 2백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달아나는 민 군수의 차를 1시간 넘게 추격해 서울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근처에서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민 군수는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지난 2005년부터 3년동안 특정 건설사에 관급공사 7건을 몰아주고 3억 원 상당의 별장을 뇌물로 받는 등의 비리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