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도 조문…"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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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준위의 순직을 누구보다 슬퍼하는 사람들, 실종 장병 가족들도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이 안타까운 만남에 장례식장은 다시 한 번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슬부슬 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천안함 실종자 가족 7명이 고 한주호 준위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고 한 준위 빈소에서 만큼은 잠시 자신들의 슬픔을 잊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아버지와 남편의 죽음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유가족들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는 순간, 애써 참았던 눈물이 쏟아집니다.

자신들의 손자, 아들을 구하려다 순직했기에 실종자 가족들은 미안한 마음에 차마 위로의 말조차 전하지 못합니다.

[김종수/실종자 가족 : 좋은데 가시라고 그러고요. 우리가 어떻게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함께 훈련하고 작전현장을 뒹굴었던 UDT 동료들도 뜻밖의 비보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유호창/UDT 동지회 : 군대 생활도 같이 했는데, 원래 팀 생활할 때도 하면은 남들 안하려하는 거 있죠, 무조건 솔선수범해가지고.]

진정한 군인의 길을 마다하지 않은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일반 시민들도 줄을 이어 빈소를 찾았고, 누리꾼들은 인터넷 분향소를 차려놓고 한준위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수많은 추모글을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박동률, 신동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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