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직후 어떤 일이?…천안함 '침몰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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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초계함이 침몰한 지 닷새를 맞았지만, 아직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이 조금 전 천안함 침몰 당시의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해, 사고 원인 규명에 열쇠가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세용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동영상,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사고 당일 천안함이 침몰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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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고 계신 화면인데요.

공개 분량은 전체 40여분 가운데 1분 20초입니다.

동영상에는 폭발이 일어나는 순간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화면에는 폭발이 일어난 뒤에 천안함이 침몰하는 모습부터 찍혀 있습니다.

화면이 흐리고 어두워서 천안함의 모습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데요.

밤 9시 33분에 찍힌 화면을 보면, 바다 위로 검게 드러난 함수 부분이 보이지만, 함미는 이미 침몰해서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함수 윗부분에 검은 점으로 나타난 부분은 승조원들이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26분 뒤인 9시 59분에는 대청도에 있던 해군 고속정이 천안함에 다가가는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이 영상은 사고 지점에서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해병대 6여단의 한 초소에서 TOD라고 불리는 열상감지장비로 촬영됐습니다.

 TOD는 원래 야간에 멀리 있는 물체를 감시하기 위해 군부대에서 운용하는 카메라인데, 백령도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폭발음이 워낙 컸기 때문에 바로 촬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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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당초 화면이 어두워 폭발 원인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영상 공개를 거부했지만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공개 방침으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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