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자격증 많으면 취업에 도움?…빗나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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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극심한 취업난을 자격증으로 돌파하려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습니다. 20대들의 경우 1인당 자격증 수가 신용카드 수를 넘어설 정도인데요. 이런 자격증 열풍의 허와 실을 집중취재했습니다.

먼저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이미 5개나 갖고 있는 대학 졸업반 김상헌씨, 김 씨는 더 나은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해 이번엔 유통관련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상헌/대학 졸업반 : 그래도 관련분야의 자격증을 한줄이라도 더 써놓는게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울때 조금이라도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자격증이 많을 수록 취업에 도움이 될까? 최근 한 중견기업에 입사한 두 사원의 이력서입니다.

먼저 기술연구분야에 근무하는 사원, 4개의 자격증 가운데 입사 평가에서 가산점을 받은 건 두개에 그쳤습니다.

일반 행정부서에 근무하는 사원은 자격증이 6개나 됐지만 당락을 좌우할 가산점을 받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최지욱/웅진코웨이 인사팀 과장 : 연구소라든가 이런쪽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관련자격증이 가장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라고 볼수 있습니다. 반대로 인문사회과학부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직접적인 당락에 영향을 미치진 않고요.]

현재 정부와 민간단체가 발급하는 자격증은 모두 2천여 종, 1년에 발급되는 자격증은 무려 90만건을 넘습니다.

[윤성은/취업포털업체 책임 : 자기가 지원하고자 하는 지원 업무와 크게 관련이 없는 자격증은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자격증 숫자만 늘리기보다는 뚜렷한 목표를 정해 거기에 맞는 자격증에 도전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VJ : 조귀준, 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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